(1)연매출 3조…제주의 신성장 IT밸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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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조성 첨단과기단지…도전과 실험 정신 꽃피워
126개 기업이 입주해 연 2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
126개 기업이 입주해 연 2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는 첨단산업, 특히 IT(정보통신) 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모여 있는 대명사가 됐다. 페이스북, 애플, 구글은 실리콘밸리의 신화가 됐다. 제주판 실리콘밸리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꼽히고 있다. 본지는 창업의 산실이자, 4차 산업혁명의 생태계를 꽃피우고 있는 첨단과기단지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지난 반세기 동안 제주도는 농수축 1차산업과 관광산업으로 먹고 살았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이 실현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기존 산업구조로는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게 됐다.

15년 전인 2004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정보통신기술(IT) 및 생명과학(BT)의 신산업 성장에 초석을 마련했다.

제주시 아라동 일원 109만㎡(33만평)의 허허벌판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5800억원을 투자해 벤처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한 결과, 지금은 126개 기업이 입주, 연간 매출액은 2조9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고용인원은 2230명에 수출액은 359억원에 이르면서 제주경제의 성장 엔진이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광활한 과수원이 실리콘밸리라는 세계 최고 첨단기술 연구단지로 변모한 만큼, 첨단과기단지도 성공적인 IT 클러스터이자 혁신의 대명사로 꼽힐 날을 꿈꾸고 있다.

이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 2004년 수도권 기업의 지방 첫 이전이라는 ‘다음’의 실험이 시작됐다. 2014년 합병으로 다음카카오로 출범했으며, 2015년 ‘카카오’로 사명이 변경됐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 서비스는 지금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만능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되서다.

첨단과기단지에는 2010년 이스트소프트(Estsoft) 연구소가 둥지를 틀면서 ‘제주 IT밸리’에 훈풍을 불러왔다.

알집, 알씨, 알약은 2500만명이 사용하면서 국민 소프트웨어로 자리잡았다. 압축 프로그램 알집은 출시된 지 올해로 만 19년이 넘었고, 통합백신 알약은 무료백신 시대를 열었다.

첨단과기단지에는 지난해 5월 제주혁신성장센터가 들어서면서 도전과 실험 정신이 꽃피우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2021년까지 혁신성장센터에서 전기차 자율 주행, 핵심부품의 설계·제조, 전기차 개조 등에 나선다.

JDC 관계자는 “첨단과기단지가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핵심 인재와 투자가 몰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세금 감면과 글로벌 창업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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