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의 꼬마 천사들/장일홍
장일홍 작가가 희곡집 ‘오케스트라의 꼬마 천사들’을 발간했다.
작가는 1985년 오학영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데뷔 당시 몸이 약해 생전에 희곡집 두 권만 낼 수 있으면 원이 없겠다 싶었는데 어느덧 5권의 희곡집과 1권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저자의 다섯 번째 희곡집인 이 책에는 6편의 작품이 실렸다.
‘인연의 굴렁쇠야, 돌고 돌아 어디로 가느냐’는 법정 스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업을 잘못 쌓아 악연을 만든 주인공이 옛 아내를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제85호 크레인’은 적은 임금과 노동조건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어려운 생활환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본가를 반대하는 노동쟁의를 벌이는 현장의 이야기다.
‘꽃 속에 숨겨진 시간’은 역사적 인물(이덕구, 김달삼, 박진경, 김익렬)과 평범한 주인공의 만남을 통해 4·3의 굴욕과 민중의 시련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삼십 년 후’는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환경 재앙을 다뤘다.
‘구럼비가 운다’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통해 무너진 마을공동체 회복의 해법을 제시한다.
‘오케스트라의 꼬마 천사들’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오해와 편견, 냉대와 차별을 반성하고 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의 계기와 마련하기 위해 집필된 작품이다.
연극과 인간,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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