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만드는 새로운 제주 관광 문화 '활짝'
주민이 만드는 새로운 제주 관광 문화 '활짝'
  • 김문기 기자
  • 승인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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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관광...에코파티

▲경관과 마을 문화가 결합된 에코파티

제주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독특한 마을 문화와 결합된 에코파티가 ‘힐링 여행’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에코파티’는 제주의 마을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과 함께 자연·문화·생태체험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마을여행 프로그램이다.

조금은 어색하지만 진심이 담긴 마을 이장과 노인회장의 환영사를 듣고 마을에서 나는 제철 특산물을 맛보고, 아이들과 함께 집줄놓기 체험을 하는 등 사람 사는 냄새를 맛볼 수 있다.

제주 에코파티는 지역주민이 직접 기획, 운영하는 주민 주도의 지역관광 대표 상품으로 제주제주관광공사가 2016년 7월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참가자들은 독특한 마을문화와 농촌의 일상을 체험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제주 에코파티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주 고객이다.

가족여행에서 모든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기획됐다.

제주의 자연을 즐기고 싶은 노인층, 도심에서 벗어나 쉬고 싶은 성인층, 생태자연을 체험하는 어른들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생태자연을 배울 수 있다.

제주를 자주 찾는 여행객이나 도민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마을 속으로 들어가 주민과 함께하고 마을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하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마을마다 트레킹, 로컬푸드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외여행을 떠날 시간이 부족하거나 기존 관광지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6년 4개 마을서 올해 18개 마을로 늘어

과거 에코파티에 관심을 둔 마을은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다소 생소한 용어에다 주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수조건이라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마을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에코파티가 시작된 2016년 참여 마을은 예래동과 하례1리, 저지리, 선흘1리 등 4곳에 불과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이 관심이 이어졌고 참가비와 특산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참여 마을도 2017년 6개 마을, 2018년 13개 마을로 늘었고 올해는 18개 마을로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수암리를 시작으로 의귀리, 구엄리, 청수리, 가시리, 온평리 등 9개 마을에서 에코파티가 열렸다.

의귀리에서 진행된 ‘말과 함께하는 에코파티’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4·3길 탐방, 옷귀테마타운 승마 체험, 컬러링 체험, 로컬푸드 체험이 진행됐다.

구엄리에서는 ‘구엄바다에서 놀아보자’를 주제로 돌염전 체험, 제트보트 체험, 수상카약 및 수상자전거 체험, 구엄마을 한상(보말조배기) 체험으로 구성돼 호응을 얻었다.

청수리는 ‘반딧불이 살아 숨쉬는 에코파티’를 주제로 반딧불이 팝업북 만들기, 로컬푸드 체험, 곶자왈 반딧불이 투어를 진행됐다.

또 가시리에서는 ‘마을과 문화가 만나다’를 주제로 갑마장길 투어, 말똥쿠키 만들기, 우드버닝 체험이 선보였고 온평리에서는 ‘역사와 신화의 현장에 서다’를 테마로 해 혼인지 투어, 테우 체험, 바릇잡이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이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 하반기에는 지난 10월 4일 선흘1리를 시작으로 11개 마을에서 가을 에코파티가 열렸다.

선흘1리는 동백동산 곶자왈 코스를 해설사와 함께 걷고 제주산 청정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 시식, 음악감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송당리에서는 주민들이 아부오름과 메밀꽃받을 걷고 비누 만들기 체험, 닭메밀칼국수 시식 행사를 마련해 관광객을 맞이했다.

신풍리는 밭담길 걷기, 집줄놓기, 손수건 염색 체험, 고기국수 및 빙떡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마라리에서는 ‘별 볼일 많은 마라여행’을 컨셉으로 톳 비빔밥 시식, 별 해설사와 함께하는 밤하늘 감상, 별빛 콘서트 등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저지리, 하례1리, 가시리, 유수암리, 세화리, 평대리, 신흥2리, 온평리 마을에서도 에코파티가 열렸다.

특히 마라리는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기존 에코파티를 확대해 최근 1박 2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내놓았다.

'에코파티'는 교육여행 특화프로그램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2일 개최되는 에코파티 컨셉을 제주의 마을체험과 생태자원 및 마을공동체 등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했다.

올해 들어서만 16개 마을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까지 38회가 진행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 2일에는 유수암리, 신흥2리, 신풍리 등 3개 마을에서 유치부 및 초등학생과 학부모 29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한 에코파티가 열리면서 ‘교육 여행’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에코파티는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행사 진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마을의 이야기와 지역의 모습을 담은 다채로운 에코파티가 매년 열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족단위, 개인, 단체, 학교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대표적인 지역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제주新보 공동기획>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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