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공동 번영 위해 국론 통일이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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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人아카데미(7)…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장

“외교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 간 관계를 좋게 만드는 활동이다. 따라서 남·북, 한·일, 한·중, 한·미 관계가 틀어진 것은 외교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외교관 출신인 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장은 지난 15일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新보 주최로 열린 올해 ‘제주人(인) 아카데미’ 일곱 번째 강좌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국가 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미래 가치와 비전도 제시했다.

김 원장은 ‘35년 외교관 생활과 내 고향 제주도’를 주제로 한 이날 강좌에서 “국가 관계는 어느 한순간 갑자기 단절되는 일이 없다. 서로 관계가 서먹해지고 신뢰에 조금씩 틈이 벌어지면서 관계가 틀어지는 것”이라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정서적으로 일본을 싫어하는 우리나라 국민이 많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서로 얻을 게 많다”며 “과거사 등을 따질 것은 따져야 하지만 국가 간 관계 만큼은 유지해야 하는 데 최근 상황은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김 원장은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국민 누구나 평화와 공동번영을 원하는 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 정부와 과거 정부의 대북관이 다르더라도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목표에는 이견이 없다. 그럼에도 어느 정부의 대북정책이 옳은가에 대한 논란은 항상 있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지지하는 국민이 있고 동시에 위장된 평화라는 지적도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좌우 어느 한쪽으로만 가면 안된다. 국론 통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제주시 무근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동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외무고시 합격 이후 외교통상부 혁신인사 기획관, 재외동포영사국 국장, 다자외교조정관(차관보급),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호주대사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전문가다.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등 우리나라의 외교안보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외교 현장을 누비며 실무책임자로서 큰 역할을 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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