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제값받기, 품질 관리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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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에 대한 도매시장의 반응이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나 걱정이다. 초장부터 경락가격이 품질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고 있어서다. 감귤 제값받기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16일 출하된 감귤의 최저 낙찰가는 5㎏당 1300원에 머문다. 소득분기점인 5㎏당 38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최고가는 3만8300원을 기록했다.

감귤값 교차가 심한 것은 당도가 낮고 결점과가 많은 감귤은 외면 받고, 빛깔이 곱고 맛 좋은 상품은 언제나 인기를 끈다는 걸 시사한다. 그런 상황에 심상찮은 일은 시중에 비상품 감귤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올해산이 잦은 비날씨로 당도가 떨어져 소비자로부터 멀어지는 마당에 치명적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실제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55건의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가 적발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13건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참으로 감귤 제값받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럴 때마다 농가들은 한 해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지은 농사가 헛물을 켜는 게 아닌지 위기감을 느낀다. 비상품 근절대책이 치밀하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까닭이다.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초반 경락가격이 양호하면 일부 농가들이 저급품 감귤에 손을 대는 게 문제다. 이제 본격적인 조생 출하가 이뤄지는 시기다. 가격 지지를 위해 잘 익은 상품을 선별해 출하하는 품질관리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올해산은 당도도 낮고 외관상 품질도 다소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왔기에 그렇다. 철저한 품질 위주의 선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때맞춰 제주도가 자치경찰단 등과 함께 특별단속에 돌입했다고 한다. 감귤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선과장과 항만, 도매시장 등을 중점 단속한다. 품질이 가격을 좌우하는 게 시장의 냉엄한 현실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철저한 선과 과정을 거쳐 상품만 선별 출하하는 것만이 감귤 값을 살려내는 길이다. 꼭 단속해서가 아니라 농가, 유통인 모두가 실천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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