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나의 선생님, 노정래
동물행동학자인 노정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의 세계를 통해 세상을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한다.
홀로서기 하는 늑대, 사람 때문에 가족과 헤어지게 된 고라니 등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담긴 ‘동물은 나의 선생님’은 동물 백과사전을 본 것처럼 동물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있다. 정보들은 재미있는 동화에 자연스레 담겨 있어 동물의 생태를 더 생생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동물학자인 저자가 글을 썼기에 동물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전달된다.
적이 공격해 올 때 맞서는 코끼리의 방어법, 뛰어난 청각으로 먹이를 잡고 영리한 방법으로 집을 짓는 여우, 다람쥐가 양식으로 모으는 도토리 구별법 등 8마리 동물을 중심으로 동물들, 곤충들, 새들, 자연 상태 등 여러 동물과 자연에 대한 지식을 쉽고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또 산을 부수는 포클레인에 보금자리를 잃은 여우 가족,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사람의 오해로 동물원에 맡겨진 어린 고라니 등의 에피소드 등을 통해 인간이 동물들에게 어떤 아픔을 줬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동화 한 편이 끝난 뒤에는 다시 한 번 각 동물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새로운 정보를 줘 책을 보는 어린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목소리로 동물의 생김새, 생태적 특징, 성장 과정, 사냥 방법, 생존 방법 등 동물의 삶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해 어린이들은 책을 보며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과 동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마음이음 刊,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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