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희망입니다’ 적십자 희망나눔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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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지났고 한라산에 쌓인 첫눈은 겨울이 찾아왔음을 알려줍니다. 하얀 눈은 보는 이에게 설렘을 안겨주지만 삶이 고단한 이웃에게는 시련의 계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따뜻한 화로 앞에 앉아 바라보는 눈 내리는 풍경이 행복과 평화를 선물하듯이 제주적십자사는 온정이 넘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나눔이 희망입니다’를 슬로건으로 2020 희망나눔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제주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제주적십자사는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70년의 시간 동안 인도주의 활동이 이어져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도민 여러분이 정성껏 참여해 주신 성금 덕분이었습니다.

올 한 해 도민들은 적십자사에 35억여 원의 소중한 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를 기반으로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 희망의 등불을 비췄습니다. 추운 겨울, 얇은 철판으로 만든 컨테이너에 거주하는 할머니에게 난방 용품을 선물했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스러져가는 슬레이트 지붕 밑에서 더위에 지쳐 잠들던 다문화 가정의 집을 수리해줬으며,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손녀에게는 공부방을 만들어 꿈을 이룰 수 있게 응원했습니다.

또한 생활고에 지친 노인, 한부모, 청소년 가정 등 300가구와 결연을 맺어 건강한 자립을 지원했고, 1만여 가구에 밑반찬 전달, 장학금 지원, 난치병 학생 돕기, 출산용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태풍이 잦았습니다. 적십자사는 태풍 피해 이재민을 위해 응급구호품을 지원했고 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실시하며 도민과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이러한 재난구호 시스템을 위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재난구호 책임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주적십자사는 2020년에 집중모금 10억원, 정기후원금 9억6000만원, 사회협력 활동 7억4000만원, 기타 수입 8억9000만원 등 총 35억9000만원을 모금하려고 합니다. 2020년 모금 목표는 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참여가 있어야 달성할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연말연시 가정에 배부되는 지로모금 참여, 개인 및 사업장이 매월 3만원 이상 후원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희망나눔명패, 20만원 이상 후원을 통한 씀씀이가 바른 기업, 100만원 이상 특별성금, 1억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십자사의 희망나눔 모금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제주적십자사는 지난 70년간 큰 성장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청렴 마일리지 전국 1위 등 성과도 이뤘습니다. 이런 결과는 인도주의 운동의 확산을 바라는 도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적십자사는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나눔 모금 캠페인 집중 모금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에 참여하는 성금은 법정기부금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의 “적십자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이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라는 말처럼 적십자사가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적십자 희망나눔 모금에 도민들의 아낌없는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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