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작은 어촌에서 첨단 산업도시 탈바꿈
(9)작은 어촌에서 첨단 산업도시 탈바꿈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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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과 각종 규제 철폐, 도전과 능력 중시…중국 내 첨단산업단지 성장세
JDC·제주신보 공동기획
숲과 정원, 호수 등 친환경 시설로 조성된 하이난 생태·소프트웨어 단지 전경.
숲과 정원, 호수 등 친환경 시설로 조성된 하이난 생태·소프트웨어 단지 전경.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노선에 따라 1980년 광둥성 선전(심천)은 중국 최초로 경제특구로 지정됐다. 조용한 어촌마을이 지금은 인구 1200만명이 넘는 첨단 산업도시로 탈바꿈했다.

선전 경제특구는 과거 선진국 제품을 모방해 제조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은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혁신도시가 됐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종 규제 철폐, 도전과 능력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젊은 인재들의 창업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고신(高新)개발지구라는 명칭 아래 첨단제조, 첨단기술, 모바일을 접목한 신기술 창업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고신(高新)의 영어 표기는 하이테크(high tech)다. 중국에서는 ‘첨단’ 또는 ‘고임금’의 뜻을 갖고 있다.

중국 최남단 남중국해에 있는 섬 하이난(海南)에는 2014년 생태·소프트웨어 단지가 조성됐다. 정부로부터 블록체인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돼 입주 기업에 세금 감면, 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단지 내에는 숲과 정원, 호수가 들어서면서 연구원들은 친환경 연구실에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전원주택과 같은 연구 환경에 대해 감탄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업 자체를 옥죄기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오히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세부 지원을 해주고 있다.

블록체인 선진 기술을 보유한 후비오 그룹은 각종 지원 혜택에 따라 지난해 10월 본사를 시작으로 운영센터와 그룹마켓센터, 후오비클라우드를 하이난 생태·소프트웨어 단지로 이주했다.

해안지역보다 발전 속도가 느린 내륙에서도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 다양한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중부 내륙에 있는 후난성 창사고신지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에서는 모바일 인터넷과 자율주행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항공기 부품, 특수 차량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개척과 재무, 세무, 법률, 인력 조달, 소프트웨어 개발, 빅데이터 등 전방위적이고 체계적인 후난성 정부의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국내 기업은 1일, 외국 기업은 3일이면 모든 설립 절차를 끝내고 입주 허가를 내주고 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혁신기술과 창업 분야에 있어서는 신기술 개발과 산업화에서 특정 분야만 제한하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정책을 펴고 있다.

반면 한국은 법과 제도에서 허용하지 않는 것은 모두 차단하는 포지티브 규제로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04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정보통신기술(IT) 및 생명과학(BT)의 신산업 성장에 초석을 마련했다.

개발 초기 각종 세제 지원으로 IT 최고 기업들이 입주했지만, 최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밀리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는 지역 인재 육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외국기업의 유치와 공동 투자에 적극 있다.

특히 매년 창업 기술대회를 열어 우수 기업에 보조금과 격려금 지급, 임대료 50% 할인 등 파격적인 지원으로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끝>

[JDC·제주신보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