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살피고, 국민 섬기고 싶다”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8)은 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현장을 뛰어 다니며 민생을 살피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은 실패한 법”이라며 “전면 개정으로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켜내고, 친환경 정책으로 제주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특별법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해 “아무리 필요한 시설이라도 주민투표나 공론화 과정 없이 강행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다만 공론화 과정에서 도민들이 찬성한다면 소신을 접고, 갈등 치유에 앞장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자치와 분권을 강화해 도민 개개인의 의사가 존중되고, 도민이 자기결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누구나 동등한 인격과 자격을 갖고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의장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첫 도의원 선거에 시민사회단체 추천 후보로 출마, 정치에 입문했다. 1995년 최연소 나이(32세)로 도의원이 된 후 최다선인 4선 의원을 지냈다. 제9대 도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현재 사단법인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