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라스틱 아일랜드, 미세플라스틱,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끼여 죽은 거북이 등 그야말로 플라스틱의 폐해에 대한 언론보도가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도시환경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전세계 1위이다. 2015년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132.7㎏, 미국 93.8㎏, 서유럽 84.5㎏, 일본 65.8㎏, 중국 57.9㎏ 순이다.
최근 ‘플라스틱프리챌린지(plastic free challenge)’ 운동이 한창이다. 플라스틱프리는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하는 운동이다.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데 5초, 사용하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는 말은 플라스틱 폐해를 말하기에 충분하다.
플라스틱프리챌린저 운동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플라스틱의 생산단가가 낮아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는 실정이고, 이를 대체하는 비용도 큰 것이 사실이다.
플라스틱의 환경적 피해를 저감하는 움직임에 대한 반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재가 없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만은 없다. 안정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우선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당연하며, 플라스틱 수거 및 처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경교육을 실시해야 할 필요도 있다.
플라스틱의 효율적인 수거체계를 마련해 재활용 또는 소각처리율을 높이고, 환경교육 등을 동시에 진행해 나갈 때 플라스틱프리챌린저 제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창현,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상임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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