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사람의 한 발자국이 더 소중하다’
‘열 사람의 한 발자국이 더 소중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유정, 예비해녀

저는 어부의 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 적부터 전 바다가 참 소중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주해녀란 꿈도 꾸게 되었습니다. 꿈만 꾸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에 2019년 5월 한수풀해녀학교를 입학하고 17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졸업을 했습니다.

2020년 해녀 가입을 앞두고 어촌계 해녀회와 어촌계장님과의 친분으로 해녀 가입 전에 앞바다에 미리 들어갈 기회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제주바다와는 달리 앞바다의 실상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물론 어류를 손질해 버린 생선 내장과 머리가 떠다녔고 건져 올리지 못한 폐그물과 낚싯줄이 뒤엉켜 돌 틈에서 무참히 갇혀 부패되지 않고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지난달 30일 한수풀해녀학교 12기 동기들, 어촌계, 해녀회, 동네 주민들과 함께 제주시 이호동 수중정화와 수변정화를 했습니다.

하늘도 도왔는지 하루 전만 해도 영하로 내려가려던 날씨가 그날은 영상 17도로 쾌청하고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가족처럼 내 일처럼 함께해 준 해녀 삼촌들과 한수풀해녀학교 동기 등 많은 분들이 있어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 사람의 한 발자국이 소중하듯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함에 소중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주를 아끼고 제주바다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 맞는다면 함께 청정한 제주바다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