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승용차 충돌…병세 악화
제주대학교병원 내 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 중 교통사고를 당한 60대 환자가 끝내 숨졌다.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호흡 곤란과 의식장애에 빠진 A씨(61)가 지난 14일 제주시지역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제주시 아라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2일 새벽 수면제 복용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119구급차에 실려 제주대병원 입구까지 갔다.
하지만 병원 내 중환자실 병상이 차면서 연동에 있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던 중 이날 오전 6시28분께 제주시 애조로 오라교차로 인근에서 A씨를 실은 119구급차가 승용차와 충돌, 전도돼 큰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뇌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받았으나 병세가 악화돼 이틀 뒤인 14일 사망했다.
경찰은 119구급차 내 블랙박스 녹화 영상과 구급대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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