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이 샘물처럼’, 고재건
이제 종심(從心)의 나이 중반을 너머섰다. 이 나이에는 마음먹은 대로 행동해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공자는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이가 아닌 온유와 사랑의 힘으로 대자연과 함께 나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 (어떻게 살 것인가 中)
고재건 제주대학교 명예교수(경영학)가 최근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는 수필집 ‘부드러움이 샘물처럼’을 출간했다.
책 속에는 고씨가 참된 자아와 진실한 삶의 의미를 성찰하며 써 내려간 수필과 시수필 50여 점이 담겼다.
안성수 문학평론가는 축하의 글을 통해 “반평생을 교수 신분으로 산 작가가 퇴임 후 나이를 내려놓고 남녀노소와 격의 없이 어울려 사는 모습은 교육자로서 뿐만이 아니라 수필가로서도 모범이 될 만하다”며 “인생의 황금기를 맞아 안경 너머로 자신의 지난 삶을 엄숙하고 진실하게 돌아보는 작가의 모습이야말로 무구한 아름다움의 절정이다”라고 말했다.
고 작가는 “평생 경영학을 공부하다가 문학적인 글을 쓰려고 하니 감성적인 글이 잘 안 써져서 곤란할 때가 많았지만 10여 년 이상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해마다 5편정도 수필을 발표했고 그 사이에 ‘수필가’로 등단하게 됐다” 며 “50여 편 이상의 수필이 모아졌을 때에 나의 내면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던가 하고 스스로 놀라며 자서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필집을 펴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열림문화刊,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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