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가격 폭락…만감류로 피해 번지나
제주감귤 가격 폭락…만감류로 피해 번지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올해 5㎏ 평균 6500원 수준으로 작년 대비 21% 줄어
당도 하락 등 원인…개발공사 가공용 처리 문제도 도마

최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노지감귤 영향이 만감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제주개발공사 파업에 따른 가공용 감귤 처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는 지난 27일 제379회 임시회 폐회 중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2019년 노지감귤 가격하락에 따른 대책’ 현안업무를 보고받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26일 현재 2019년산 생산예상량 49만2000t 중 약 55% 수준인 26만7600t이 출하됐고, 평균가격(5㎏)은 6500원 수준이다. 이 가격은 2018년산에 비해 21%, 2017년산 대비 19% 정도가 하락한 가격이다.

가격하락 원인은 ▲출하초기 당도 하락 및 중결점과 증가 ▲경기침체로 과일시장 소비둔화 ▲소과 혼합 출하 사례 증가 등을 꼽고 있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노지감귤 가격하락 영향이 만감류에 가서는 안된다”며 “소비욕구 유발을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도 “(노지감귤 하락이) 만감류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전병화 제주도 감귤진흥과장은 “만감류가 상당히 문제다. 이달 초 가락시장에 가보니 새파란 한라봉이 올라왔다”며 “한라봉은 1월부터, 레드향은 1월 말, 천혜향은 3월부터 출하돼야 하는데 설 대목에 모든 만감류가 들어간다. 출하시기 분산을 위해 한라봉과 천혜향 등 3월 이후 완숙과 위주 출하농가에 출하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의원들은 노지감귤 관련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고, 농가 스스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당근과 함께 채찍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개발공사 파업에 따른 가공용 처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에 따르면 9만t 처리 계획 가운데 이달 26일 현재 5만700t 가량 처리됐고, 4만t 정도가 남아 있다. 개발공사에서 앞으로 3만800t 가량 처리해야 하는데 노조파업 장기화 시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고용호 위원장은 “감귤 가격이 하락해 격리사업이 진행 중인데 파업을 하는 것은 농가들을 볼모로 잡은 것이다. 이 시기에 딱 맞춰서 하는 것처럼 됐다.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