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명소’ 제주 진곶내 가는 길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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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서 바닷가 내려가는 길 좁고 흙길 미끄러워
경사 심한 곳 70도 넘지만 안전장치, 밧줄 2개 고작
SNS 등서 다친 사례 쉽게 목격…대책 마련 필요
4일 진곶내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일 진곶내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 대천동 내 법정동인 월평동에 있는 진곶내가 최근 제주의 숨은 자연 명소로 주목받고 있지만, 오가는 길이 험해 방문객들의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이곳을 방문한 결과 입구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은 사람 2명이 교차해 지나갈 수 없을 만큼 매우 비좁았고, 메마른 흙길은 시종일관 미끄러웠다.

경사는 심한 곳은 70도가 넘을 정도로 가파랐다. 자칫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높았지만, 안전장치라고는 나무 밑동에 묶여 있던 밧줄 2개가 전부였다.

실제 인터넷상에서 진곶내 관련 블로그나 SNS 등을 찾아보면 이곳을 방문했다가 넘어져 다친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진곶내를 찾은 방문객이 밧줄에 의지해 경사가 가파른 구간을 내려가는 모습.
4일 진곶내를 찾은 방문객이 밧줄에 의지해 경사가 가파른 구간을 내려가는 모습.
4일 진곶내를 찾은 방문객이 가파른 흙길을 힘겹게 올라가고 있다.
4일 진곶내를 찾은 방문객이 가파른 흙길을 힘겹게 올라가고 있다.

관광객 임성희씨(44·서울)가는 길이 생각보다 험했고, 입구에서 내려가는 좁은 길목 바로 옆에 낭떠러지가 있는데도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어 많이 놀랐다. 운동화가 아닌 구두 등을 신었을 경우엔 정말 위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씨(30·경북)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입구에서 오갈 때 사람들을 마주치지 않았지만, SNS 등을 보고 찾아오는 방문객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몰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천동 관계자는 최근 이곳에 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각종 안전 문제가 대두대왔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현재 마을회와 진곶내 위험 구간에 목재 계단을 조성하는 등 안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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