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체질 확 바꿔야 중도 탈락생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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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대학 4곳에서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이 연간 2000명을 웃돈다고 한다. 중도 탈락은 자퇴나 미복학, 미등록 등으로 대학에 재적 중인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걸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도내 4년제 대학의 중도 탈락생 비율은 9.6%에 이른다고 한다. 전국 평균 4.6%보다 갑절 이상 높은 최고 수준이다.

학교별로는 제주대학교의 중도 탈락률은 7.6%(1183명)로 사상 처음으로 탈락생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2016년 678명에서 2년 새 5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제주국제대도 11.6%(234명)로 탈락비율이 해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제주한라대는 5.1%(465명), 제주관광대는 14.8%(491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떠났다.

전국적으로도 191개 대학에서 총 9만2600명의 학생이 다니던 대학을 그만뒀다. 전체 재적 학생 202만여 명 대비 4.6%다. 학령 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애를 먹는 데다 중도 탈락생도 매년 증가세여서 지방대들은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중도 탈락생이 많은 이유는 선호도가 더 높은 대학과 전공으로 이동하려는 수요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로 인한 지방대학의 재정 악화는 두말할 나위 없다. 어찌 보면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대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사안이지만 제주지역 대학은 심각한 상태다. 대학마다 중도 탈락자가 매년 수백 명에 달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갈수록 지방대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이미 나왔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도내 대학들은 중도 탈락의 원인을 철저히 진단해 실질 대안을 서둘러야 한다. 예컨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지만 정작 학생들의 참여가 미미하다. 알짜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제라도 장학금과 진로지원 등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대학의 체질을 수요자 위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미래를 기약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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