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시간강사 절반 수준이 여성이지만 전임 교원 10명 가운데 여성은 2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제주대에 근무하는 시간강사 432명 중 208명(48%)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대학에 채용된 전임교원(정교수·부교수·조교수) 454명 중 여성은 78명으로 전체의 17%에 그쳤다.
실제 전체 고등교육기관에서 여성 교원의 비율은 2019년 기준으로 26.2% 정도지만 국립립대에서는 그 비율이 낮아 성별 편중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사립 일반대학의 평균 여성 고용 비율은 25.8%인 반면 국·공립은 평균 16.5%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국·공립대 교원 성별 편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올해 국·공립대 성평등 현황을 분석하고 빠른 시일 내 시행령 개정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은 ‘전체 국·공립대의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규정을 새롭게 담았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는 대학의 양성평등 임용계획과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공표하고, 평가 결과는 대학 행정·재정적 지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올해 국·공립대 성평등 현황을 분석하고 여성 교원수가 부족한 이공계열 등에서 교원 임용시 특정 성별만 4분의 3 이상 선발하지 않도록 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대로 대학의 움직임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