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소각장에 목재파쇄기 없어 '반쪽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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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구 등 60㎝ 이하 절단해야 반입 가능...수거.운반 업체 반발
환경자원센터 광역소각장 전경
환경자원센터 광역소각장 전경

지난해 12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준공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광역소각장에 목재 파쇄기가 없어서 폐목재를 처리하지 못해 수거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접착제로 붙인 합판과 니스·페인트가 묻은 폐가구와 건설 폐목재는 파쇄기로 분쇄해 소각로에 집어넣어 전량 소각 처리하고 있다.

21일 폐목재 수거·운반업체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광역소각장에 목재 파쇄기가 없어서 폐가구 등은 60㎝ 이하로 절단해야만 반입이 가능하다는 요청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식으로 건립했다는 소각장에 목재 파쇄기가 없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광역소각장에 폐목재를 반입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신구간을 맞아 제주시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수수료를 내고 배출하는 중고가구를 청소차량에 실어 광역소각장으로 가야 하지만 목재 파쇄기가 없어서 당분간 봉개동에 있는 북부소각장으로 반입해야 할 상황이다.

봉개동 북부소각장에는 2대의 목재 파쇄기를 갖췄지만 현재 2만5000t의 폐목재가 쌓여 있어서 신구간에 반입될 폐가구 등을 처리하는 데 과부하가 걸리게 됐다.

제주도는 광역소각장에 목재 파쇄기 도입 대신 집게 화물차를 이용해 폐가구 등을 부순 후 소각로에 집어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톱밥을 배출하는 목재 파쇄기는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 다른 지역의 소각장에서도 파쇄기 대신에 집게 화물차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조만간 집게 화물차를 도입해 폐목재를 파쇄하면 소각 처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게 화물차와 압축기로 폐목재를 파쇄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튈 가능성이 높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사업비 1469억원을 들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광역소각장은 4만7227㎡ 부지에 건축 연면적 8138㎡ 규모로 지난해 12월 26일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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