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제주지역 가계대출 규모가 16조45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이후에도 가계출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가계대출은 1197억원으로 전월(1101억원) 대비 0.7% 늘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월 가계대출 규모는 10월 2054억원으로 당해년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1월 1968억원, 12월 1444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제주지역 가계대츌 규모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월별 가계대출 추이를 보면 1월 234억, 2월 206억원, 3월 344억원, 4월 456억원, 5월 570억원, 6월 678억원, 7월 755억원, 8월 635억원, 9월 530억원 등 등락 폭이 크지 않다가 10월 1101억원으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경제난이 장기화되면서 은행 문을 두드리는 도민들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 가계대출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규제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예금은행(409억원)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비예금은행은 전월보다 18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가계대출(신용대출 및 적금담보 대출 등)의 경우 예금은행(601억원)은 전월 대비 1.1% 늘었고, 비예금은행(367억원)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 및 기타 부문에서 모두 소폭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 외에 가계대출이 급증한 직접적인 요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월 가계대출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2월로 대출 규모는 3964억원이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