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설 앞둔 민속오일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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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라 소비자들 쉽게 지갑 열지 않아
도민·관광객 발길…가격 흥정 정겨운 이미지
22일 설 명절을 앞두고 열린 제주시 제주민속오일시장에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2일 설 명절을 앞두고 열린 제주시 제주민속오일시장에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22일 설 전 마지막으로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는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해 방문한 도민과 제주 향토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온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일장은 가게를 돌며 발품 파는 도민과 물건을 팔기 위해 손님을 불러 모으려는 상인의 목소리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태풍으로 인해 채소와 과일 등의 제수용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장을 보러온 도민들은 선뜻 지갑을 열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었다.

동태, 갈치, 고등어, 한우 갈비, 한우 등심 등 수산물과 육류 가격 역시 1년 전보다 적게는 몇백 원에서 많게는 몇 천 원씩 올랐다.

주부 고모씨(52)는 “조그마한 무 하나에 3000원씩 하니까 쉽게 살 엄두가 안 난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 꼭 필요한 만큼만 물건을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설 대목을 맞아 손님들이 몰리면서 상인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일부 상인들은 비 날씨 탓에 예년보다 오가는 손님의 발걸음이 줄어들어 걱정하기도 했다.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이모씨(62)는 “예년에 비해 야채 가격이 많이 올랐고 비 날씨 탓에 생각보다 오전에 손님이 많이 찾지 않았다”며 “가격이 오른 만큼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얼어붙은 경기 탓인지 장사가 썩 잘되지는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일장 곳곳에서 에누리해달라는 손님과 상인 간의 가격 흥정이 오가고 정이 담긴 대화가 이어지며 설 명절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44)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오가는 손님이 줄면서 생각처럼 매출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명절을 앞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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