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핵심 공약 ‘교육회관’ 설립 좌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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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센터 이전 계획 차질...교육감 공약사항 폐기 위기
도교육청 “교육 단체 의견 수렴해 오는 7월 최종 결정”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야심차게 공약한 교육회관 설립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주요 공약사업인 교육회관 건립 계획은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도교육청 전산센터(옛 북제주교육청 청사)2022년 하반기까지 교육회관으로 개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도교원단체 등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상주공간으로 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2021년 도교육청 전산센터를 제주도청 통합 데이터센터로 이설하기로 제주도와 협의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산센터 이전이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3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교육감 공약사항도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도교육청은 특히 전체 예산 집행률을 봤을 때 교육회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 교원단체와 학부모 단체가 한 건물 안에 있는 것을 두고 이견이 있는 점 등을 들며 공약 백지화를 공약실천위원회에 제안한 상태다.

교육회관 설립이 백지화 수순을 밟으면서 이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교육 단체 관계자는 다양한 교육 관련 단체들이 한 데 모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그동안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별다른 의견 수렴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현재 상황에서는 교육회관 건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관련 단체들의 찬반 의견을 듣고 7월 중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이 이석문 교육감 취임 후 201871일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추진한 62개 공약을 점검한 결과, 공약 추진율은 61.3%로 집계됐다.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학교 교실 공기청정기 실치 등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반면 (가칭)서부중학교 설립, (가칭)유아체험교육원 신설 등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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