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산, 초동대응 빈틈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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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일명 ‘우한(武漢) 폐렴’이 사람끼리도 전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앞서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지난 20일 처음으로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이 신종 전염병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수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춘제 기간에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은 13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 2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자칫 춘제 연휴를 통해 우한폐렴 확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한국 내 중국인 근로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국을 다녀온다고 하니 이번 설 연휴가 최대 고비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노선 가운데 우한시에 오는 직항편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신종 바이러스가 제주 직항노선이 있는 베이징 등 일부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무사증 입국이 허용된 제주에 폐렴 환자가 들어올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도 당국이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니 안심이지만 우한폐렴 원천 봉쇄에 일순간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우한폐렴 공포가 고조되는 이유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요 감염원이기 때문이다. 21일 기준 중국 내 감염자만 292명이고,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해외에서도 확진 환자가 태국 2명, 일본과 한국에서 1명씩 나왔다. 2002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 악몽을 떠올리게 해 철저한 검역과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감염병 사태는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게 된다. 제주관광 역시 직격탄의 여파가 실로 엄청나다. 사스와 메르스 혼란 때가 딱 그랬다. 우한폐렴이 관광산업에 추가 악재가 되지 않도록 대처가 절실하다. 진정될 때까지 빈틈없는 검역체제로 대처하되 관련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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