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곳 중 1곳 설 자금사정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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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설 자금사정 조사

자금사정 곤란 기업 52.2%...결제 대금 지급 연기 등 조치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지역 중소기업 절반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도내 3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2.2%를 차지했고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보통이라고 밝힌 업체는 34.8%였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 부진’과 ‘인건비 상승’이 각각 58.3%(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대금 회수 지연’(각 25%), ‘거래처 구조조정’(16.7%), ‘납품대금 단가 동결’(8.3%)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 보통이라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은 가운데 곤란하다는 응답은 39.1%였다. 원활하다고 밝힌 업체는 17.4%였다.

은행 차입이 곤란한 이유로는 ‘고금리’와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 각 30%, ‘대출한도 부족’ 및 ‘부동산담보 부족’ 각 25%, ‘재무제표 위주 심사’(15%) 순으로 답했다.

설 자금 확보 실태와 관련, 도내 중소기업들은 업체당 평균 8350만원의 경영 자금이 필요하지만 확보된 자금은 4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설 자금 확보 방안에 대해 ‘결제대금 지급 연기’(53.8%), ‘납품대금 조기 회수’(46.2%), ‘금융기관 차입’(23.1%), ‘어음할인’(7.7%)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사채를 조달하겠다는 업체는 7.7%를 차지했고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38.5%를 차지했다.

설 상여금(현금) 지급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는 69.6%로 확인된 가운데 금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 56.5%였다.

설 연휴 휴무 계획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87%가 ‘4일 이상’, 13%가 ‘3일’이었다.

이찬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은 “최근 2년 동안 지속된 내수부진으로 인해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며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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