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활 중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자 장기기증으로 2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제주 출신 고(故) 김유나양을 기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올해 창립 30주년과 고 김유나양의 4주기를 맞아 23일 서귀포시 라파의 집에서 사랑의 동백나무 식수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양의 유족들은 물론 김양으로부터 신장과 췌장을 이식받은 킴벌리씨 가족이 함께 참석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킴벌리씨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양의 유족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장기기증자에 대한 정보가 이식 수혜자에게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기증자 유족과 수혜자가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양의 유족들과 킴벌리씨는 이날 오전 11시 라파의집에서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동백나무를 심고 각자 작성한 편지를 낭독한다.
식수식 후에는 김양이 생전 자주 찾았던 제주도 곳곳을 돌아보며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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