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한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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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돼 속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으로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자 수가 5974명, 사망자는 132명에 달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사스 사태(2002년 11월~2003년 7월) 때의 5300여 명을 이미 넘어섰다. 급기야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상주 인구 110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 우한을 전격 봉쇄했다. 우한이 그야말로 유령도시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선제적 대응 조치에 나서고 있다.

우한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이고, 2차 감염을 통한 사태 악화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 700여 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전세기 4개도 투입한다.

특히 우한에 체류하면서 기침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이고 있는 ‘유증상자’들도 비행기에 분리 탑승시키는 방법으로 국내로 데려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현지 병원들이 이미 포화돼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내 확진환자 수가 29일 오전 현재까지 4명에 멈춰 있다는 점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 여행 취소가 이어지면서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도내 약국 및 편의점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당국도 비상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원희룡 지사가 본부장을 맡아 공항·항만 등 출입국 검역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도민들에게 세정제, 비누,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고, 발열 감시 및 일대일 체온 감시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사태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자체,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글이나 가짜뉴스 또는 유언비어도 자제돼야 한다.

성숙한 국민 의식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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