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작가의 희곡을 현대철 극단 마음같이 대표가 연출해 선보여
“안녕들허꽈, 그때 그 시절 우리 마을 얘기 혼번 들어보쿠광?”
극단 마음같이(대표 현대철)와 극단 괸당들은 제주시에 위치한 세이레아트센터에서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제주어 연극 ‘눈 오는 봄날’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2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주인공 ‘치옥’과 이웃 주민인 무당 아줌마가 땅의 소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두고 벌어지는 이웃 간의 불화와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각자의 사정들이 서서히 드러나는 작품을 통해 현재 제주에 직면한 문제들을 공감할 수 있다.
현대철 마음같이 대표는 “제주도에 급격히 외부 자본들과 타지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형제 같았던 이웃들의 다툼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며 “투박하지만 정겹고 독특한 제주어와 그 속에 담겨있는 우리 서민들의 소박한 이야기로 제주에는 풍요로운 인심과 정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김정숙 작가의 작품을 현대철 극단 마음같이 대표가 연출해 선보이는 것이다. 문의 010-6616-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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