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 중국인 제주서 해열진통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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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넘어 발병기 때 제주 방문 가능성···'비상'
우한서 양저우 경유해 입도···도내 방역망 '구멍'

지난달 45일 동안 제주지역을 여행하고, 귀국 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52·여성)가 제주지역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여성이 우한 출신이었다는 점도 뒤늦게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확진자 A씨 딸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일자별 동선에 대해 CCTV를 확인하고 방문 조사를 벌이던 중 A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소재 H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약국 약사는 제주도 방역담당자와의 면담에서 “A씨는 약국에 들어온 뒤 핸드폰으로 약을 보여주었고확인해본 결과 기침과 해열제 성분이 든 해열진통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확진자 A씨가 기존부터 기침과 가래 등의 유사 증세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A씨와 제주에서 접촉했던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철야 CCTV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A씨가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약국은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A씨와 같은 항공편으로 제주에 입도한 다른 중국인 관광객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A씨는 중국 우한에서 양저우를 거쳐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그의 딸은 제주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시내버스를 이용해 도내 주요 관광지 등을 방문했다.

제주도는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A씨가 도내에서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다면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받았다. 하지만 잠복기에도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면서 제주도 자체 매뉴얼을 가동해 A씨의 접촉 대상자 가운데 집중 관찰 대상자를 5명으로 한정하고 자가 격리에 나섰다.

이처럼 질병관리본부의 사례 정의 범위가 한정돼 있는데다 제주도 역시 A씨가 우한에서 양저우를 경유해 입도한 사실을 뒤늦게 입수해 확진자 접촉 대상자의 확인 과정이 늦어지면서 도내 방역망 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A씨와 같은 항공편으로 입도한 다른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파악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2, 3차 감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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