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 중국인, 제주서 해열제 구입
‘신종 코로나’ 확진 중국인, 제주서 해열제 구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우한 출신도 24시간이나 지난 2일 파악돼 ‘도마’
“환자 제주서 약 복용 안해···동선 파악 더 중요”
질본 사례 대상 미포함···신용카드 확인 등 난항

지난달 45일 동안 제주지역을 여행하고, 귀국 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개별 관광객 A(52·여성)가 제주지역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A씨가 우한 출신이었던 사실도 뒤늦게 입수돼 제주특별자치도의 방역망 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확진자 A씨 딸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일자별 동선에 대해 CCTV를 확인하고 방문 조사를 벌이던 중 A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소재 한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약국에서 나온 A씨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소재 옷가게에서 옷을 구입하고, 근처 편의점으로 이동해 제주 기념품과 먹거리를 구입했다.

제주도 역학조사관과 해당 약국 약사의 면담과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핸드폰으로 약을 보여주며 기력회복제와 해열진통제를 구입했다. 약사에 따르면 A씨는 기침 등의 증상이 전혀 없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딸의 진술에 의하면 확진자는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CCTV 확인 결과 약을 구입 해 한시간 가량 쇼핑을 했고 A씨의 걸음걸이를 볼 때 피곤해서 걷는 환자의 걸음걸이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몸이 좋지 않았다면 약을 구매 후 바로 숙소로 돌아갔을 것이다. 여러 상황을 유추해 봤을 때 딸이 이야기한 게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지난 1A씨가 확진자임을 통보받았는데도, 우한에서 양저우를 거쳐 양저우에서 직항으로 제주로 입도한 사실을 24시간이 지난 2일 오후 4~5시에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지만 딸의 진술을 토대로만 정보를 파악하며 적절한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출신지 보다는 당장 확진자의 동선 파악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동 경로를 찾는데 주력하다 보니 우한 출신이란 점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는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진자나 접촉자로 포함되지 않아 CCTV 분석과 신용카드 조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승낙 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확진자 딸의 구술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24일과 25일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