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대전 견제....콘텐츠 개발 등 팬과 소통에도 중점”
2020년을 K리그2(2부)에서 보내게 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K리그1(1부리그) 복귀를 위해 와신상담하며 새로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김현희 제주 단장은 6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관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남기일 감독은 본인만의 철학이 있고, 선수를 활용하는 데 능하다”고 평가한 후 “남 감독과 전략적으로 승점 관리에 나서면서 선수들의 부상 등 변수들을 줄일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단장은 1부 승격을 위해 견제하는 대표적인 팀으로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을 뽑았다.
김 단장은 “올해 2부리그로 강등된 경남은 기존 선수를 지키며 추가적으로 전략 보강 선수를 영입했다”면서 “KEB 하나은행이 인수해 새롭게 창단한 대전도 대대적으로 선수들이 보강됐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적 외에 김 단장이 제주에서 그리는 큰 그림은 경기 구단 이미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 “프로축구 경기는 도민들이 주말에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라고 운을 뗀 그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고정적인 관중을 끌어들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인구 비중이 높은 제주시에서 이벤트성 경기를 개최하는 게 어떻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맞는다면 제주시에서도 몇 경기를 치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제주는 올해 가장 많은 변화를 갖고 왔다.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해”라며 “제주에 있는 유일한 프로단이기 때문에 도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언론, 팬과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