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로 등 도시·교통기반시설 늘어, 대지 증가 폭은 둔화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지역에서 사라진 농경지(전·답·과수원)와 목장·임야가 마라도 면적(30만㎡)의 1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교통기반시설인 대지와 도로, 주차장 면적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개한 2019년 12월 31일 기준 ‘제주도 지목별 지적공부 등록현황’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 면적은 18억5022만7389㎡로 집계됐다. 행정시별로 제주시 면적은 9억7866만8959㎡, 서귀포시 면적은 8억7155만8430㎡다.
지목별로 ‘전’은 3억5646만4890㎡로, 전년보다 106만8707㎡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답’은 644만3323㎡로 전년 대비 6만7003㎡, ‘과수원’은 1억6127만9108㎡로 83만9682㎡가 각각 줄었다.
또한 ‘목장용지’는 1억5218만6822㎡로 전년 대비 151만7269㎡, ‘임야’는 8억6634만4644㎡로 전년보다 154만3922㎡가 줄었다.
작년 1년 동안 줄어든 농경지와 목장·임야의 면적은 총 503만6583㎡로 마라도 면적의 16.7배에 달했다.
반면 대지와 도로 등 도시·교통시설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지 면적은 7657만1202㎡로 전년보다 202만3684㎡가 늘었다. 대지 면적은 5년 전인 2014년 말(6300만7001㎡)에 비해 1356만4201㎡(21.5%)나 급증했다.
다만 2017년 이후부터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간 대지 증가 면적은 2016년 305만7995㎡, 2017년 385만6485㎡, 2018년 254만6262㎡, 2019년 202만3684㎡ 등으로 2017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 도로 면적은 8910만7063㎡로 전년 대비 73만2213㎡가 증가했고, 주차장 면적도 160만699㎡로, 전년 대비 8만5581㎡가 늘어났다.
인구가 증가하고 개발수요가 늘어나면서 농경지과 녹지 면적은 줄고, 대지와 도로 등 도시·교통시설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