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참여 비율 향상 위해 보조금 상향 등
40년 이상 노지감귤 재배지 대상
감귤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원지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어 어떤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원지정비 사업 규모는 150㏊로 총 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원지정비 사업은 노지감귤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이 가능하도록 ‘성목이식’이나 ‘우량품종갱신’을 통해 생산기반 체질을 계획적으로 바꿔나가는 사업이다.
제주지역 원지정비 사업 대상지 규모는 2772㏊로 전체 노지감귤 농가 1만5006㏊의 19%에 이르고 있다.
원지정비 사업이 필요한 농가는 40년 이상 노지감귤을 재배한 곳이다. 현재 대상 농가에 노령수가 많아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사업 대상지에 해당하는 감귤농가가 ‘성목이식’이나 ‘우량품종갱신’을 실시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농가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2018년에는 26.5㏊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도 30.8㏊만 원지정비 사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사업량을 늘리기 위해 지원 기준을 50%에서 70%(FTA 기금 20%, 도비 50%)로 확대했다. 또 국고융자 20%, 자부담 10%로 도비를 추가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가 소득이 보존될 수 있도록 토양피복자재 지원 사업에 우선 대상자로 선정 지원하고, 성목이식은 2년 동안, 우량품종갱신은 3년 동안 1㏊당 700만원의 비료와 농약 등 농자재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FTA 기금 우선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품질이 떨어지는 노지감귤은 5㎏ 상자 당 2000~3000원 선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며 “노지감귤 품질 향상을 위해 원지정비 사업은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업 신청 대상지는 지난달 31일 기준 96㏊ 규모다. 제주도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750㏊ 규모의 농가를 대상으로 원지정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