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투자 유지 부진 등 영향
제주지역에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외국인 투자 유치도 부진해 지면서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면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외국인의 토지 취득, 처분 현황’(신고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도내 토지는 1만4644필지, 2254만8255㎡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말 2286만8330㎡에 비해 320만75㎡(1.4%)가 감소한 규모다.
행정시별는 서귀포시가 1145만9533㎡로, 제주시(1108만872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981만8495㎡로, 전체 외국인 토지의 43.5%를 자치했다. 중국인이 소유한 토지는 2018년 말 980만7542㎡보다 소폭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어 미국이 428만8939㎡, 일본이 208만2084㎡ 순으로 나타났다.
취득용도별로는 레저용지가 1169만9504㎡로 가장 많았고, 전체 토지의 51.9%를 차지했다. 레저용지 소유면적은 2018년(1173만3990㎡)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단독주택·기타 등 주택용지는 56만6764㎡로 전년(55만9525㎡)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외국인 소유 토지는 2015년 1158만4469㎡에서 2016년 2269만6838㎡로 2배 가까이 급증했고, 이후 2017년 2280만1042㎡, 2018년 2286만8330㎡로 증가세를 유지하다 2019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면적이 감소한 이유는 과거와 달리 대규모 외자 유치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가 부진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