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중지 여파…면세점도 출국 항공편 없을 땐 운영 중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른 무사증 입국제도 일시 중단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면서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모두 막혔다.
제주~중국 노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240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이 조금 넘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한 2만6558명(하루 평균 2655명)과 비교해 무려 95.3%나 감소한 것이다.
실제 무사증 제도 임시 중단 첫날인 4일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9시42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춘추항공 9C8569편에는 한국인 승객 4명만 탑승하면서 평소 100명 이상이 내리던 풍경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무사증 제도 중단 이후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제주~중국 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50분 제주에서 출발한 상하이행 중국 동방항공 MU5060편을 끝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모든 노선의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제주~중국 항공기 노선이 완전중지 된 것은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이래 처음이다.
하루 평균 4000여 명에 달하던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현재 50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제선 면세점도 출국하는 항공편이 없을 때는 운영을 임시 중단하는 상황이다.
항공사 대부분은 애초 2월 한 달만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것을 예상해 비운항 기간을 동계시즌이 끝나는 3월 말까지 늘리는 추세다.
한편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달 1일 기준 제주~중국 항공노선은 총 19개로 일주일에 330편이 운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