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8% 미스터트롯, 2549에도 인기 얻으며 화제성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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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9세 시청률 8.9%…'50대 이상만 보는 예능' 편견 뒤집어
오디션 예능 포맷 적극 활용·레트로 열풍 덕에 진입장벽 낮춰
꿈의 시청률 30% 고지를 눈앞에 둔 TV조선 '미스터트롯'이 광고업계에서 주된 공략대상으로 삼는 25∼49세(2549) 사람들한테서도 만만치 않은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엠넷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처럼 젊은 층에 익숙한 오디션 예능 틀을 도입해 트로트에 대한 낯선 느낌을 지우고, 빼어난 실력을 갖춘 참가자로 인재 풀을 넓힌 데다 때마침 레트로 열풍까지 일면서 2549세대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청률 28% 찍은 날, 2549 시청률도 8.9%로 최고 기록
트로트 장르 특성과 시즌1 '미스트롯' 때문에 '미스터트롯' 또한 50대 이상만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지난 13일 방송에서 2549 시청률은 9% 가깝게 나타났다. 전체 시청률 28%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2549 시청률 상승세는 두드러지다. '미스터트롯'이 1회에서 7회까지 12.5%에서 28.1%로 오르는 동안 2549 시청률은 3.5%에서 8.9%로 뛰며 근소하게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트로트라는 성인 가요 장르와 노년층 시청자가 많은 TV조선이라는 채널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은 젊은 층도 매료되고 있다"며 "트로트 노래만 있었다면 이 정도 수준의 영향력은 있을 수 없다. 다양한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가미되면서 시청률이 30% 가까이가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로트 오디션'에서 '오디션'에 방점…편집도 돋보여
'미스터트롯' 본선 1, 3차전은 장르별 팀 미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합숙하며 선곡과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은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유사하게 연출되며 오디션 예능에 익숙한 20대 초반 시청자까지 유인했다.
 
'트로트'+'오디션'에서 '오디션'을 강조함으로써 트로트에 대한 거부감은 줄이고 그저 오디션 예능의 한 장르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세련된 무대 연출과 한 컷 한 컷 방망이 깎듯 매만지는 편집도 주효했다. 도입부마다 심사단 리액션을 적절히 넣어 시청자와 공감을 이루고 무대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기가 막히게 뽑아내는 구절은 청중 반응과 적절히 섞어 '이 부분이 이 노래의 킬링포인트'라고 짚어준다. 이 역시 오디션 예능에서는 하나의 문법으로 통할 정도로 자주 쓰이는 편집 방식이다.
 
또한 미스코리아 형식을 차용한 이전 시즌과 다르게 '미스터트롯'은 순수 경연에만 집중함으로써 성 상품화 논란을 없앴고, 이는 젊은 여성 시청자들로 시청층 폭을 확대하는 효과를 낳았다.

▲"제2의 송가인 노린다"…시즌1 후광효과에 레트로 열풍까지
오디션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참가자 실력과 매력도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 송가인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낳은 시즌1 '미스트롯' 후광에 힘입어 전국 각지의 숨은 고수가 대거 참여했다.
 
보통 성공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즌2에서 참가자 풀이 대폭 확대하며 흥행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미스터트롯'도 예외는 아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재의 '미스터트롯'을 전 국민 오디션이던 엠넷 '슈퍼스타K'와 비교하며 "아이부터 아저씨까지 다양한 연령대 일반인 참가자와 아이돌, 기성 스타, 밴드 등이 참가해 버라이어티한 맛을 낸다"고 분석했다.
 
마침 대중문화계에 부는 레트로 열풍 덕분에 트로트에 대한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정 평론가는 "젊은 세대가 과연 트로트를 좋아할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트로트가 그들에게도 통한다는 걸 어느 정도 확인한 상황"이라며 "옛날의 감성을 오늘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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