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생 제주로…일부 대학 격리시설 없어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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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방문자 644명 중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210명
제주대 ‘격리동’ 활용…한라대·관광대 별도 공간 없어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진땀을 빼고 있다. 아직까지 별도 격리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대학도 있어 촘촘한 관리와 세밀한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대학에 학적을 둔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821명이다. 제주대(430), 제주한라대(228), 제주관광대(129), 제주국제대(34) 순으로 중국인 재적생이 많다.

지역 대학들이 개강을 316일로 연기했지만 제주~중국 직항편이 잇달아 중단되면서 일찌감치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유학생들이 적지 않다. 본국 방문자 644명 중 입국한 유학생은 210명이다.

제주대학교는 기숙사 중 일부를 격리동으로 활용 중인데, 현재 기숙사에 격리된 학생은 103명이다. ‘격리동수용 인원이 116명인 것을 감안하면 수용 공간이 거의 꽉 찬 셈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어제(16) 한꺼번에 40명의 유학생이 귀국했다당분간 추가로 들어오는 유학생이 없을 예정이어서 격리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대는 24시간 기숙사를 관리·감독하는 용역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이들의 끼니를 위한 도시락 제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개강 직전 제주에 오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 달 30일까지 격리동을 운영키로 했다.

비교적 유학생이 적은 제주국제대는 현재 입국한 유학생 8명을 대상으로 매일 전화와 위챗 등을 활용해 발열 증세가 없는 지 확인 중이다.

제주한라대는 150, 제주관광대는 95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아직 중국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이들 대학은 기숙사가 단독 건물에 위치, 학교 내 별도 격리 공간을 마련할 수 없는 처지여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17일 제주도와 제주 4개 대학이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제주도가 격리시설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 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인재개발원이 감염자 격리시설로 지정돼 기숙사로는 활용하지 못하는 등 공공시설물 중 적합한 공간을 찾지 못한 상태라며 대학이 민간 숙박시설을 기숙사로 사용 시 방역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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