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日日常其日 일일상기일 하루하루가 항상 그 날인데
忽然到送年 홀연도송년 어느 날 벌써 연말이네/
人生過七十 인생과칠십 인생 이제 고희를 넘어서니
歲月刹那傳 세월찰나전 세월은 찰나라고 전하네/
■주요 어휘
▲常=항상 상 ▲其日(기일)=그 날 ▲忽然(홀연)=문득. 느닷없이.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 ▲刹那(刹那)=순간. 잠깐 ▲傳=전할 전
■해설
경자(庚子)년 새 해가 시작되었지만 시계추를 지난해로 돌려 생각해 본다 기해(己亥)년 시작이 엊그제 같았었는데 벌써 연말이다. 이제 고희(古稀)를 넘겨 몇 년이 지나고 보니 하루하루가 변화하는 게 없다. 그날이 그날 같은데 세월은 벌써 1년을 채우고 있다. 역시 세월은 지나고 보면 찰나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한 세월에 비추어보면 우리 인생 너무나 짧은 순간에 지나가버리는 느낌은 나이가 들어보니 새삼 알게 되는 것 같다.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면서 오언 절구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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