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임용고시 합격자 번복 파문 속 담당자 승진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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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자 정기인사 통해 주요 업무 담당자 자리 옮겨
제주교총·제주도의회서 “도의적 책임 져야” 목소리 나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0학년도 제주 중등 체육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두 차례나 번복해 파문이 인 가운데 주요 업무 담당자들이 오는 31일자로 승진 또는 영전할 예정이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정기인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담당부서 과장은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장학관은 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런데 이들이 이번 임용 번복 사태의 주요 결제 라인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교육청이 교사 선발 인사행정 업무 처리에서부터 엄청난 오류와 실수를 범해 교육 행정의 신뢰도가 곤두박질하는 불신을 자초했다고 규탄했다.

허현국 제주교총 사무총장은 중대한 오류를 범한 임용시험 업무 관계자들이 3월 인사에서 영전 또는 승진돼 일선학교 교장과 교감으로, 지역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전출되고 있다면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안지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 감사위원회 감사가 이뤄진다면 공정하지 못한 교장 승진 대상자들을 면밀히 살펴 승진에서 누락된 교감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업무 당사자들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지난 18일 현안보고에서 앞으로 감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도민 정서를 감안한 도의적인 책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달 말까지 이번 사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감사를 마무리하고 자체 징계 수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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