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비상 대책 촘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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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나 싶었는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했다. 이 지역은 지금 패닉상태다. 사망자도 발생했고 ‘슈퍼 전파자’가 등장했다. 정부도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확진자가 없었던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양성반응이 나온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에서 군 복무 중인 20대로 어제(20일) 발열 증상을 보여 도내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다. 제주도는 확진자로 판정했다. 걱정이 크다. 이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한 만큼 촘촘한 방역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물론 다른 지자체와의 공조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

이 점에서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와 중앙 방역 당국에 비행기 국내선 출발 단계에서 승객에 대한 발열 검사를 해줄 것을 건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현재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제주항에는 입도객 대상의 발열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이것으론 한계가 있다. 하루라도 빨리 원천 차단책을 시행해야 한다. 어떻게든 방역의 제일선이 뚫리는 일은 막아야 한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중국인 유학생 관리도 걱정이다. 춘절 기간 본국 방문자 644명 가운데 210명이 입국했고, 앞으로 400여 명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지금의 비상 국면을 감안해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격리 공간 등에 문제가 없는지 재점검해야 한다. 기숙사나 원룸 등에서의 자율 격리가 실제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지나친 자신감으로 화를 초래해선 안 될 것이다.

도민들도 상황이 달라졌음을 인식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에서 보듯이 하루아침에 급변할 수 있다. 과도한 공포와 불안은 금물이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손 씻기와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지켜야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하고 방역 당국에 알려야 한다. 모두가 합심해야 지금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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