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제주교회 가보니...문 굳게 닫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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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수 조사결과 도내 9곳 설치...21일 수강생 환영회 안내에도 '텅텅'
제주시 도심에 있는 신천지 제주교회 입구가 폐쇄된 모습.
제주시 도심에 있는 신천지 제주교회 입구가 폐쇄된 모습.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신천지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오후 10시부터 21일 아침까지 자치경찰과 합동으로 제주지역 신천지교회를 방문 조사했다. 그 결과 제주시 7, 서귀포시 2곳 등 모두 9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곳은 자체적으로 당분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다른 신천지교회도 폐쇄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제주도는 신천지 중앙종단에 제주지역의 신도수와 명단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전날 제주에서는 대구 고향집에 휴가를 다녀온 제주 해군 제615비행대대 소속 취사병인 A(22)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인으로서 첫 판정이고 제주도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3~18일 휴가를 다녀온 A씨는 19일 부대로 복귀한 뒤 기침 등 증세를 보여 격리됐고 20일 확진 판정 뒤 제주대학교병원 음압 격리병동에 격리된 상태다.

이 현역 군인은 자신과 주변 사람에 대해 신천지교회 관련성은 부인하고 있다.

신천지 제주교회는 전국 12개 지파 중 ‘안드레 지파’에 속한다.
신천지 제주교회는 전국 12개 지파 중 ‘안드레 지파’에 속한다.

21일 낮 12시 제주시지역 있는 한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결과, ‘성전 폐쇄를 붙인 채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신천지교회는 빌딩 맨 위층인 5층에 있었다. 3층에 들어선 병원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교인들이 얼마나 자주 오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5년 전 건물을 임대해 준 건물주 역시 일요일마다 몇 명이 와서 예배를 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건물주 A씨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주일에 예배를 하는 만큼, 일주일 전 교회 관계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4일전부터는 교인들이 오지 않는 등 자발적으로 폐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회 게시판에는 20~21일 수강생 환영회가 열린다는 안내문이 있었지만,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고 적막감이 감돌았다. 성전이라 불리는 곳은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성전에는 신천지가 창설한 날짜를 알리는 ‘SINCE 1984. 3.14’ 마크와 제주지역이 속한 안드레 지파금색 표기문 등이 있었다.

21일 신천지 제주교회에서는 수강생 환영회가 열린다는 안내문만 부탁됐다.
21일 신천지 제주교회에서는 수강생 환영회가 열린다는 안내문만 부탁됐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회)1984년 창설됐다. 신천지는 새 하늘, 새 땅이라는 뜻이다.

신천지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12지파에 근거해 전국 교회를 12지파로 분류한다.

안드레 지파는 부산광역시를 본부로 제주특별자치도, 울산광역시, 진주·창원·김해시 등 경남일대와 일본 오사카, 중부 독일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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