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에 직면한 제주관광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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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C&C 국토개발행정연구소 소장/논설위원

최근 우한폐렴 확산 사태 등으로 제주관광업계 매출액이 급격한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시름 또한 깊어지고 있다. 지역 호텔·렌터카의 90%가 예약 취소되고, 내외국인 관광객도 덩달아 뜸해지면서 제주관광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국 사드보복 조치 이후 중국인 유커 관광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이 줄어든 가운데 뾰쪽한 대안 없이 코로나19 사태가 강타함으로써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찐한 먹구름이 밀려오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중앙언론은 노골적으로 구체적으로 관광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 의해 야기된 바가지 관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미래의 제주관광의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단기사를 서슴치 않고 있다. 내국인들의 제주관광에 대한 호응도가 날로 싸늘해지고 있다면서 그 위기 또한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이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당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국내 관광객이 너끈히 채워줬을지 모르나 여러 정황에 비추어 내국인마저 제주관광을 포기하는 사태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언론과 관광 전문가 등의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 전혀 간과해서는 안될 듯하다. 왜냐하면 수년간 제기돼 온 다음과 같은 제주관광의 고질병 등을 긍정적으로 치유해 나가지 않는다면 제주관광업계에 좋은 기회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그들의 제주사랑의 전언이기 때문이다.

첫째, 관광업계가 어려워질 때마다 관광업계 피해 최소화와 자금 지원을 제주도와 정부에 계속해서 요구해왔다는 점, 둘째, 해마다 여름 성수기가 돌아오면 해수욕장과 주요 관광지 등에서 바가지요금은 기승을 부렸던 점, 셋째, 태풍 등 기상악화로 부득이하게 게스트하우스·펜션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업체들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환불을 거부해왔다는 점 등이다.

넷째, 관광 시설적인 측면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정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문제 외에도 차별성 없는 박물관·테마파크 난립,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경쟁력 없는 지역축제 문제 해결도 지지부진하다는 지적 또한 전혀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광 전문가들은 현재의 제주관광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상황은 그 와전(訛傳) 또는 진위(眞僞)여부를 떠나 종전에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들에게 기억 속에서 다시는 제주를 찾을 생각이 들지 않도록 불쾌감만 조장했던 원인자들이었다는 점에서 머리 숙여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관광의 미래를 확실하게 다지는 차원에서 민관(民官)이 협력하여 위에 적시된 제반문제들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확실한 개선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고 방치하는 한, 경우에 따라서는 제주관광 전체가 자멸하거나 쇠락을 거듭할지 모른다는 극언(極言)조차 서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생각건대 제주도당국이나 유관기관 관광업 종사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들 문제되는 상황들을 받아들인 후 자정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본다. 그저 대충하고서는 오히려 안함만 못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어찌하여 제주관광이 10년도 못가 왜 발병 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보다 그 본분을 다해야 할 도정이 중앙정치권으로 외도(外道) 중이니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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