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제주교회 모두 폐쇄...교인과는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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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현장 확인 결과...중앙교단에 교인 명단 요청했지만 '무응답'
제주시 한 지역에 있는 신천지교회에 ‘성전 폐쇄’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인 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제주시 한 지역에 있는 신천지교회에 ‘성전 폐쇄’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인 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제주지역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모두가 자진 폐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22일 자치경찰과 합동으로 도내 신천지교회 시설 7곳을 점검한 결과, 모든 시설이 폐쇄됐다고 23일 밝혔다.

신천지교회 시설은 당초 알려진 9곳이 아닌 제주시 5곳, 서귀포시 2곳 등 7곳으로 확인됐다. 용도별로는 교회(성전) 2곳, 선교센터 1곳, 교리교실 1곳, 공부방 2곳, 연수원 1곳 등이다. 교회를 제외한 시설은 집회와 교리 공부, 모임 장소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속도로 확산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한 도내 교인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도내 신천지교회의 교인 숫자는 물론 명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히며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신고를 한 도민은 단 한명도 없다.

제주도는 바이러스 감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1일 신천지 총회(중앙교단)에 도내 교인 명단을 요청했지만, 총회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천지교회와 대표전화로 연락하고 문서를 보내고 있다. 수신은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대구에 다녀온 신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신천지교회 관계자 5명 정도와 연락이 닿았지만 현재는 연락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1일 제주시지역 있는 한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결과, ‘성전 폐쇄’를 붙인 채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교회 내부에는 시설 관리인조차 없었다.

교회는 빌딩 맨 위층인 5층에 있었다. 이 건물 3층에 들어선 병원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교인들의 숫자와 방문 횟수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혔다.

5년 전 건물을 임대해 준 건물주 역시 주일마다 몇 명이 와서 예배를 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건물주 A씨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주일에 예배를 하는 만큼, 일주일 전 교회 관계자에게 바이러스 감염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며 “4일전부터는 교인들이 오지 않는 등 자발적으로 폐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회 게시판에는 지난 20~21일 수강생 환영회가 열린다는 안내문이 있었지만, 교회 내부는 텅 비어 있었다.

교회에는 신천지가 창설한 날짜를 알리는 ‘SINCE 1984. 3.14’ 마크와 제주지역이 속한 ‘안드레 지파’ 금색 표기문 등이 붙여 있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회)은 1984년 창설됐다. 신천지는 ‘새 하늘, 새 땅’이라는 뜻이다. 신천지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12지파에 근거해 전국 교회를 12지파로 분류한다.

‘안드레 지파’는 부산광역시를 본부로 제주특별자치도, 울산광역시, 진주·창원·김해시 등 경남일대와 일본 오사카, 독일 등이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306명이다. 대구교회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는 경북·경남·서울·광주·충북 등 전국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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