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사회 內 코로나 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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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군인 이어 20대 호텔 근무 여성 확진 판정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마트, 주점, 병원 등 방문
현재까지 제주 지역사회 내 감염 없지만 불안감
신천지교회 정보 어렵고, 원인 불명 감염 우려도
지역 2, 3차 감염 최대 위기...지역 전체 대응 절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주 전체가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도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내부에서 2차, 3차 감염으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전체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대구를 방문했다가 제주로 돌아온 여성 A씨(22)가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명됐다. 제주에서는 대구 본가에 휴가 차 다녀온 이후 지난 21 확진자로 최종 판정된 현역 군인 B씨(22)에 이어 두 번째다.

해군 비행대대 소속 장병 B씨는 지난 18일 밤 제주공항에 도착한 이후 택시를 타고 공항 인근 부대로 갔고 편의점 1곳을 들렀다가 복귀했다. 군부대 내부에서의 밀접 접촉이 우려되지만 군 복귀 전까지 마스크를 썼고, 접촉자도 최소화돼 전파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 WE호텔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10께 대구에서 제주로 들어왔고, 이후 호텔에서 근무했다. 또한 확진 판정 전까지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여러 차례 이용했고, 대형 마트, 병원, 자신의 숙소 인근 주점 등을 방문했다. 23일 오전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A씨 124명, B씨 67명 등 131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확진자 2명 모두 대구를 방문하고 난 이후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제주 내에서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이들이 접촉한 사람들 중에서 확진자가 나타난다면 제주 지역사회 내부에서의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사태가 심각해 질 수 있다. 제주 내에서의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교회와 연관된 확진자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정보를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도내에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이 7개 정도가 있고, 모두 폐쇄된 것은 확인했지만 신도가 몇 명인지, 신도 중에서 대구에 다녀온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다른 지방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이후 제주에 들어올 수 있지만 이를 일일이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원인을 할 수 없는 감염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단장(제주대의원원 교수)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아직은 제주지역 내 감염은 아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문이 확진자로 인한 지역 내 감염이다. 또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벌어지면 역학조사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결국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은 물론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사회 전체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자 관리 전담반을 편성해 1대1로 관리하기 했고, 제주도청 등 공공청사 출입 시 발열체크를 하도록 했다. 특히 도민들에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모든 최우선 순위를 도민 보호와 제주 체류자 보호에 맞춰 비상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제주도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고, 예방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이번 사태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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