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확산에 생필품 불티…흔들리는 도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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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늘면서 매대에 있는 생수가 금방 동나 채우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생수와 라면, 통조림 등 부식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23일 낮 12시30분께 제주시지역 A농협 하나로마트.

점심 시간임에도 많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울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마트를 찾았다.

대다수 손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라면 등이 쌓여있는 생필품 코너와 생수 코너로 몰려들었다.

2ℓ들이 6개가 한묶음으로 된 생수 세트는 매대에 쌓아놓자마자 금방 동이났다.

생수 600여 병(2ℓ들이)이 30분 단위로 소진되면서 마트 직원들은 창고에 재고분으로 보관해 둔 물량을 꺼내 매대로 옮기는 작업으로 분주했다.

마트 직원은 “평소 2시간 단위로 매대에 생수를 보충하고 있는데 오늘은 소비량이 많아 30분 단위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생수 외에도 쌀, 라면, 통조림 등을 구매하는 손님이 늘면서 매대에 물건을 채워넣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직원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다” 말했다.

이 매장에서는 21일 하루에만 생수뿐만 아니라 라면, 통조림 등의 매출이 평소보다 급증했다.

매장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뉴스를 듣고 어제 오후 집 근처에 있는 소형 마트를 찾았는데 생수가 동이나는 바람에 당혹스러웠다. 혹시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곳에서 생수를 구입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트 관계자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제는 평소보다 손님이 15% 늘었다”며 “생수와 라면 등은 재고분으로 금방금방 매대를 채우고 있지만 마스크는 매대에 놓이자마자 금방 소진되면서 물량 확보에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온 서귀포시지역 모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생수와 라면 구입량이 평소보다 늘었다.

B농협 하나로마트 직원은 “생수를 구입하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많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불안한 심리에 한꺼번에 많이 구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라면과 어묵, 통조림, 김치 등 생필품과 생수를 대량으로 장바구니에 집어넣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유독 많이 보인다”고 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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