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재심 요청...당원·시민 1100명 전략공천 반대 서명
더불어민주당이 24일 4·15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 송재호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후보로 전략공천하자 일부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반발, 내홍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와 국회에서 각각 전략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난달 15일 전략선거구로 선정된 지 한 달 여만이다.
송 전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 개혁과 민생 개혁 완성,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통한 제주도민의 자존 회복을 위해 압도적 승리를 도민과 당원들에게 돌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희수 예비후보·문윤택 예비후보에게 위로와 존경을 보낸다”며 “두 분의 정치적 식견과 정책을 온전히 이어받아 제주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 대장정에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희수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와 공정에 입각한 재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특히 “이번 전략공천 확정 발표는 지난 제주도지사선거에서의 패배를 재현할 수밖에 없으며 민주당에 대한 도민의 불신을 키워 제주도 국회의원 선거 전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중앙당에 제주시갑 지역구의 문제점과 회자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전략공천에 대한 이의신청 및 재심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당원 및 시민 1100명도 전략공천 반대 서명을 한 탄원서를 민주당 중앙당에 제출했다.
이들은 송재호 전 위원장과 관련 “원희룡 도지사와의 각종 의혹 등 여러 논란과 진실을 덮고 후보자로 내세운다면 다른 선거구까지 역풍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윤택 예비후보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에서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 전략공천 이유를 살펴보고 입장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