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련 정보 '막막'…지역사회 불안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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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도내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통보…검사 결과 '음성'
중대본 통보 전까지 제주도 확인 못해, 신도명단 확보 안돼
신천지 관련 감염 확산…지역사회 차단 위해 정보 확보 절실
폐쇄된 제주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된 제주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

전국적으로 대구지역 신천지교회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크게 늘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정보를 거의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무방비에 놓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통보에 따라 도내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1명(여성)을 확인해 즉시 자가 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진행할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중대본은 지난 23일 오후 3시쯤 도내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유증상자 1명의 명단과 함께 잠복기간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중대본은 해당 신도가 발열과 두통 등 유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중대본이 통보하기 전까지 제주도는 도내에서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이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대구지역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중대본이 통보한 신천지 신도가 어디서, 어떻게 접촉됐고, 어떻게 유증상자로 확인됐는지 등의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날까지 신천지 신도 중에서 대구에 다녀온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지만 신빙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 내에 신천지 관련 시설이 7곳 확인돼 모두 폐쇄됐지만 신도가 몇 명인지,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제주도가 자치경찰과 신천지 시설을 하루 2차례 점검하고 있지만 신천지 관련 인사와는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제주도가 신천지교회 측은 물론 질병관리본부에도 도내 신천지 신도명단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신천지 신도가 몇 명이고 누구인지, 이들 중에서 대구지역을 다녀 온 사람이 있는지,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이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매일 점검하고 탐문하고 있지만 연락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중앙에서도 제주지역 명단 공개는 안되고, 의심자가 생기면 통보하겠다는 입장이라 상당히 어렵다. 다른 지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 차원에서 확보된 정보들을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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