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식당 '텅텅'…외식업계 '직격탄'
코로나19에 식당 '텅텅'…외식업계 '직격탄'
  • 좌동철 기자
  • 승인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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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끊기고 모임·회식 자제
종업원 인건비 부담 무급휴가 단행도
25일 제주시에 있는 270석 규모의 한 대형 식당에 관광객 등 손님이 뚝 끊기면서 텅 빈 모습을 보였다.
25일 제주시에 있는 270석 규모의 한 대형 식당에 관광객 등 손님이 뚝 끊기면서 텅 빈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 감소와 모임·회식 자제 분위기로 식당가마다 손님이 뚝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에 있는 270석 규모의 대형 식당. 이날 예약한 손님은 2팀 8명에 불과해 적막감이 감돌았다.

식당 업주는 최근 일주일 동안 단체 관광객 예약이 사라지면서 종업원 25명의 월급을 주기도 벅차게 됐다고 호소했다.

식당 업주는 “인건비와 각종 공과금으로 식당을 운영하면 할수록 되레 적자를 보고 있다”며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종업원들을 해고할 수도 없고, 무급 휴가를 권유할 수도 없어서 막막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단체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을 상대하는 대형 식당은 200여 곳이다. 특히 단체 관광객을 전문적으로 수용해 왔던 제주시의 한 대형 식당은 말 그대로 파리만 날리면서 직원의 절반은 무급 휴가를 보냈다.

식당 매니저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매출이 뚝 뚝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언제면 끝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젊은이들을 상대로 술과 안주를 파는 소규모 식당의 경우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새벽까지 영업을 하던 것에서 자정 이전에 마감을 하고 있다.

돼지고기 구이집이나 갈비집도 코로나19로 각종 모임과 회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나면서 울상이다.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에서 고깃집을 하는 한 업주는 “직장인들은 회식을 하지하지 않고, 대학생들은 졸업 파티를 열지 않으면서 기대했던 2월 대목은 물 건너갔다”고 한숨을 쉬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관광식당과 호텔, 여행사 등 관광업계마다 개점휴업을 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직원을 현장에 보내 휴업 상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만690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4만910명과 비교해 58.7%나 감소했다.

이날 입도 관광객은 내국인 1만6379명, 외국인 524명이다. 개별 비자를 받고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6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1.1%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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