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입산통제·도립공원 추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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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 보전·관리 시행계획 수립
입산통제구역 지정·오름도립공원 조성
오름탐방총량제·오름사전예약제 등 검토
절반이 사유재산...추진과정 진통 예상도
사진 왼쪽부터 문석이오름, 백약이오름, 용눈이오름.
사진 왼쪽부터 문석이오름, 백약이오름, 용눈이오름.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제주의 오름을 보호하기 위해 오름 입산통제구역을 지정하고, 제주오름도립공원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6년 수립된 오름종합계획을 토대로 올해 추진할 오름 보전·관리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에는 제주시 210개, 서귀포시 158개 등 모두 368개의 오름이 산재해 있다. 이 가운데 164개는 국·공유지이지만, 55%에 이르는 204개는 사유지다. 면적비율도 사유지가 50.8%에 달한다.


또한 탐방이 가능한 오름은 169개, 탐방로가 설치된 오름은 제주시 58개, 서귀포시 63개 등 121개다.


오름은 제주의 귀중한 자연자원이지만 탐방객 증가, 산악 레저활동, 목장 우마 방목 등으로 훼손이 심화되고 있어, 오름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필요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름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우선 산악자전거 등의 오름 내 출입을 통제하는 오름 입산통제구역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10개 오름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대신 산림문화와 레포츠 활동을 위한 테마임도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가칭)‘제주오름도립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제주도는 오름의 자연공원 지정기준을 고려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동부권 오름부터 시범 지정하는 한편 단계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름의 적정수용능력을 초과하지 않도록 오름탐방총량제와 오름사전예약제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아울러 오름을 생태체험관광지로 활용하기 위한 오름생태체험관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현재 일부 오름에 적용되고 있는 자연휴식년제를 지속하고,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자연휴식년제가 시행 중인 오름은 물찻오름, 도너리오름, 송악산 정상부 및 정상 탐방로, 문석이오름 등이다. 제주도는 우선 자연휴식년제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용눈이오름과 동검은이오름, 새별오름 등도 휴식년제를 신규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반면 물찻오름은 올해까지 휴식년제를 적용하고, 이후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제주도는 개방 시기와 시간, 방법, 단체 위탁 등의 방안을 우선 검토한 이후 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처럼 제주도가 오름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입산통제, 도립공원, 탐방총량제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사유재산일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많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름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어 보전·관리가 절실하다.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유지가 많아 도민과 지역주민의 의견이 중요하다.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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