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업체 약품 바닥…제주 코로나19 방역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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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부 공장서 생산하는 물량 한정돼 주문 불가
한국방역협회, 최근 보건복지부에 공문 발송까지
제주지역 한 전문 방역소독업체 직원이 제주시지역 한 경로당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역 한 전문 방역소독업체 직원이 제주시지역 한 경로당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서 소독과 방역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제주지역 방역소독업체 대다수가 약품 및 장비 수량이 바닥을 드러내며 방역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26한국방역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에 따르면 도내 방역소독업체는 100여 곳으로, 모두 육지부 공장에서 만든 소독약품과 분사 장비를 들여와 소독 및 방역 작업을 한다.

이들 업체는 공공기관은 물론 경로당, 복지관, 시장,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 도내 대부분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각지에서 방역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신속한 물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비축해 둔 소독약품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제주지역 방역소독업체 5곳에 문의한 결과 5곳 모두 이 같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A업체는 도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20L짜리 소독약품 50개를 비축했지만, 현재 10개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서귀포시 서홍동 소재 B업체도 1L짜리 소독약품 120개를 비축해뒀으나, 지금은 8개만 남아 있다.

A업체 관계자는 현재 육지부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독약품 물량이 한정돼 주문이 불가능한 상태다. 최근 약품을 공급받는 공장 측으로부터 주문을 해도 언제 물품을 보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심지어 연락도 안 되는 제조업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커지자 한국방역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코로나19 방역소독을 위한 약품(보호) 및 장비의 신속한 공급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환 한국방역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약품도 약품이지만, 약품을 분사하는 장비는 조달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비축한 물량이 떨어져 가는 업체가 몇 곳이 되는지 아직 조사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소독약품이 한꺼번에 나가는 상황이어서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업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보건소에는 현재 소독약품이 어느 정도 비축돼 있지만, 보건소 인력으로 제주 전역을 방역하기는 무리인 만큼 업체들이 물량을 서둘러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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