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산업 활동이 위축되며 1년 만에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호남지방통계청의 ‘2020년 1월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6.7%, 전년 동월 대비 21.8% 감소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 중 주요 업종별로는 지난해 1년 전과 비교해 생수, 혼합음료, 전통주 등 음료가 71.1% 하락했고 레미콘, 아스콘, 건물용 안전유리 등 비금속광물도 44.0% 감소했다.
반면 전년 1월 대비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등은 176.1%, 의약품은 4.2% 늘었다.
광공업 출하 실적도 지난해 전년 동월 대비 15.9% 떨어졌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레미콘과 아스콘 등 비금속광물이 47.2%, 음료가 41.3% 감소했고, 전기가스업도 10.3% 떨어졌다.
출하량 감소로 광공업 재고도 쌓이고 있다.
지난 1월 제주지역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했다.
건축경기 위축에 따라 건설자재가 남아돌면서 콘크리트벽돌 및 블록, 파일, 전주 등 비금속광물 재고량은 전년 동월 대비 43.4% 증가했다.
소주와 생수, 혼합음료 등 음료 재고량도 1년 전보다 36.0% 늘었고, 유기질비료 등 화학제품 재고량도 같은 기간 4.2% 늘었다.
반면 1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4.0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제품(38.9%), 오락·취미·경기용품(16.2%), 신발·가방(9.7%), 화장품(7.0%) 음식료품(5.4%), 의복(0.2%) 등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가 2월인데 반해 올해는 1월에 설이 낀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