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까지 포함한 코로나19 종합 지원 대책에 30조원 이상의 직·간접적 재원 투입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마스크 대란’에 대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식약처 등 관련 부처의 긴밀한 협력과 빠른 시일 내 해결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생산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며 “나중에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에도 정부가 일정 기간 남는 물량을 구입해서 전략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공적 유통 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 등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시국 상황에 대해서도 “정부의 긴급하고도 과감한 재정 투입이 출발점”이라며 “내일(4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추경까지 포함한 종합 지원 대책에 30조원 이상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제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 여야 모두 신속한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신속히 논의해 처리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추경이 통과되면 바로 현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부처에 대해서도 “중대본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더하여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때까지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 가동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